문경 산북면에 의료폐기물소각장 추진…주민 반발 사과·오미자 주산지이자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문경시 산북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자회사로 알려진 M업체는 산북면 지내리 일원 1만1천여㎡여 부지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건립하겠다고 지난 5월 하순 문경시에 통보했고, 6월 4일 현재 인·허가를 위해 대구지방환경청에 소각장 신설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각장 예정부지는 예천군과 접경지역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인·허가가 날 경우 문경 산북면에는 전국 각지 병원에서 나온 의료폐기물을 실은 차량이 몰리면서 소각 시 발생하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주민 건강이 위협받고 사과와 오미자 등 농산물 피해 및 청정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주민 등에 따르면 M사는 환경영향평가법에 정한 규모보다 일일처리 용량과 면적을 작게 신청,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환경피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북에는 경주, 경산, 고령 등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운영되고 있다. 의료폐기물 처리량은 전국 처리물량의 약 30%로 경북이 전국 1위로 알려지고 있다.
태영건설은 경주와 경산에 자회사를 둬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다. 문경이 추가되면 경북에서만 3곳을 운영하게 된다. 주민 반발은 거세다. 산북면 이장자치회, 사과발전협의회, 농업경영인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14개 단체는 ‘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산북면에는 25개 마을 전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산북주민 죽이는 살인주범’, ‘면민 생명 위협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결산반대’ 등의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린 상황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의 오염물질과 ▷비소, 카드뮴, 니켈과 같은 발암성물질 ▷염화수소, 수은,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유해성물질로 주민 건강 위협과 농산물 판매하락은 필연적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경북도 내 소각시설 용량 충분 및 추가 설치의 불필요 ▷인근 지자체인 예천군 주민의 부정적 의견 ▷공익성과도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 등도 반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구지방환경청과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경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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