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예천-영주 국회의원선거 여론조사 발표
최교일, 이한성, 장윤석, 홍성칠 순 지지
매일신문 인터넷판은 2월24일 제20대 총선에서 선거구 통합이 확실시되는 문경․예천-영주 등에 대한 긴급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매일신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는 공개 자료 내용을 보도한다.
이 조사는 23일 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 유선전화 ARS로 실시됐으며, 만19세 이상 1,123명이 응답했다. 그 중 20대 이하가 82명, 30대가 82명, 40대가 166명, 50대가 301명, 60대 이상이 492명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9%P다.
그 결과 문경․예천-영주에서 지지할 국회의원 후보는 최교일 예비후보가 31.7%로, 현역의원인 이한성 23.6%, 장윤석 17.1% 예비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격차로 앞섰다. 홍성칠 예비후보(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는 8.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지역 간 후보 지지세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예비후보들이 새로 추가된 선거구에서는 사실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던 데다 선거구 통합을 두고 지역 간 이해가 엇갈리면서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호불호가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주-문경·예천 통합선거구는 최교일 예비후보의 약진과 지역 간 대결구도 양상이 특징이다.
정치신인인 최교일 예비후보가 현역인 이한성, 장윤석 예비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또 후보들이 자기 텃밭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통합 지역에서는 평균 10% 미만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최교일 예비후보는 영주에선 55.6%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문경·예천에서는 평균 9.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한성 예비후보도 문경·예천에선 평균 지지율이 46%로 나왔지만, 영주에서는 지지율이 1.0%에 그쳤다. 장윤석 예비후보도 영주에선 지지율이 29.7%였지만 문경·예천에서는 지지율이 평균 5.65%에 불과했다.
이 같은 판세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후보들이 통합지역에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주에서는 장윤석 예비후보가 최교일 예비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 예비후보가 지난 각종 선거와 관련한 고소, 고발사건에 속아서 적을 양산했다는 점을 부진의 이유로 꼽고 있다. 이른바 최교일 예비후보를 좋아해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장윤석 예비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표출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최교일 예비후보는 변호사 선임계 미제출 건으로 최근 2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은 것과 관련해 상대 후보들이 컷오프된다는 소문을 흘리고 있다. 최 후보 측은 “변호사협회로부터 받은 과태료는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중앙당도 과태료를 문제 삼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문경·예천에서도 현역의원에 대한 피로감으로 이번에는 새 인물로 바꿔보자는 여론이 다소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출신 지역에 따른 소지역주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주-문경·예천 선거구는 3명의 검사와 1명의 판사 출신 후보 간 대결이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최교일, 이한성, 장윤석 예비후보는 검사 출신이고, 정치신인인 홍성칠 예비후보는 판사 출신이다.
매일신문의 여론조사에 대해 영주 현역의원인 장윤석 예비후보는 “당장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현역의원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민생입법, 선거구 관련 농어촌 주권 지키기 운동에 매진하느라 선거운동이 늦었다. 시민들이 지역발전에 4선 의원이 필요한 것을 인식하고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치신인임에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최교일 예비후보는 “저에게 보내주신 애정과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겸손한 자세로 지역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주에서는 지지율이 높지만 문경·예천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낮은 만큼 통합지역에서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예천 현역의원인 이한성 예비후보는 “문경·예천인구가 영주시보다 많은데 어떻게 영주 지역 후보자들의 여론이 60% 이상 차지하는지 의아하다.”며 “앞으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취약한 영주 시민들을 찾아 인지도를 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칠 예비후보는 “최근 여의도연구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는 같아 안타깝다. 하지만 정치신인으로 선거운동 한 달여 만에 나온 결과치고는 나름 선전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지역민들을 찾아뵙고 인지도를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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